태아 검사에서 생식세포 계열 유전자 조작과 상업적 우생학 시대를 위한 철학적 토대가 마련된 것은 이미 오래된 현실이다. 현재 많은 임산부들이 자궁 내 태아를 검사하여 유전병이나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양수천자다. 의사들은 주삿바늘을 자궁 내로 삽입하여 양수의 일부를 뽑아내는데, 이 양수에는 태아 세포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검사함으로써 150여 가지 이상의 유전적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양수천자는 임신 14주에서 20주 사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좀 더 최근에 사용되는 방법으로는 융모 검사로, 임신 9주에서 10주 사이의 태아에서 융모막 조직을 떼어내어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