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중의 관심이 농업 분야에서의 유전자 오염 문제와 생물학전 실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성 화합물과 병원균의 우발적 또는 고의적 방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동안, 유전자 이식 동물 연구와 관련된 동물들의 수난은 상대적으로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실험실에서는 돼지에서 영장류에 이르는 수많은 유전자 이식 동물들, 키메라, 복제 동물들이 실험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동물들은 심각한 수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가축의 개량, 약품 및 화학 물질의 생산 방법을 개선하려는 목적, 그리고 인간 질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고통과 피해는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며, 이는 점차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국 왕립 의학회 회원인 길 랭글리 박사는 유전자 이식 동물 실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언급했다. 첫째, 동물의 염색체에 유전자가 삽입되는 과정이 무작위적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삽입된 유전자가 특정 염색체에 정확하게 위치하지 않고,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여러 개가 중첩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단순히 삽입된 유전자가 하나의 위치에서 발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염색체 상에 수백 개씩 복제된 유전자가 삽입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매우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며, 삽입된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될지도 예측할 수 없다. 유전자 발현은 숙주 유기체의 내부 환경, 즉 프로모터 유전자, 인핸서 유전자, 사일런서 유전자와 같은 다른 유전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유전자 이식 실험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둘째, 유전자 삽입이 숙주 동물의 자연적인 유전자 배열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돌연변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이다. 랭글리 박사는 과일파리의 유전자와 바이러스 유전자를 쥐의 배에 삽입한 예를 들며, 그 결과 새로 태어난 쥐는 뒷다리가 없고 얼굴이 갈라지며 뇌가 심각하게 결핍되는 극단적인 기형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유전자 이식이 예기치 못한 돌연변이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동물들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셋째, 유전자 이식이 후손으로 전달되었을 때, 품종 개량을 시도하더라도 종종 실패한다는 점이다. 이식된 유전자가 후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전달된 유전자가 화학적 변화를 겪어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전자 이식 실험을 통해 품종 개량을 시도할 때, 예상보다 많은 동물들에 대해 반복적인 실험이 필요하게 된다. 이는 동물들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
넷째, 유전자 이식이 특정 기관의 기능을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관의 각 부위에서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발암 유전자가 삽입된 쥐의 심장에서, 오른쪽 윗부분의 심방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다른 부위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실험이 있었다. 이 실험은 유전자 이식 실험에서 삽입된 유전자와 숙주 동물의 화학적 상호작용이 얼마나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지를 잘 보여준다. 유전자 이식 실험에서 발생하는 병리적 현상은 종종 매우 기묘하고,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으며, 과학자들은 이런 결과들에 대해 알거나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교훈을 얻었다.
몇 년 전, 미국 TV의 저녁 뉴스 시간에 유전자 이식 동물 실험에서 발생한 동물들의 극심한 고통을 보여주는 필름이 방송된 바 있다. 이 방송에서는 매릴랜드 주 농무성 연구센터에서 진행된 실험을 보여주었는데, 이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돼지의 유전자 속에 인체 성장 호르몬 유전자를 삽입했다. 그 목적은 돼지가 더 빨리 자라고 더 큰 크기를 가지도록 하여, 목축 산업의 이익을 증대시키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실험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일부 돼지들은 과도한 털을 자라게 되었고, 관절염에 걸렸으며, 무기력하게 되었고, 일부는 기형적인 발달을 보였다. 이 실험에서의 실패는 성장 호르몬 유전자를 제어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과학자들은 이 유전자가 성장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생성하는 데 실패하거나, 반대로 지속적으로 성장 호르몬을 생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결과로 돼지들은 심각한 신체적 고통을 겪었고, 그들의 근육은 퇴화하며 거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졌다.
이러한 유전자 이식 실험은 성장 속도와 체중을 증가시키고, 지방을 감소시키려는 목적이지만, 이로 인해 동물들이 겪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실험이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며, 동물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의 구이용 닭들은 7주 이내에 7파운드 이상의 체중에 도달할 수 있도록 사육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닭들은 다리 통증과 발의 기형을 겪고 있다. 또한, 유전자 이식 동물 실험에서는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고기의 지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동물들에게 더욱 큰 스트레스와 질병을 초래하며, 그들이 겪는 고통은 점차 심각해질 것이다.
현재 유전자 이식 동물 실험의 목적은 대부분 성장 속도와 체중 증가, 지방 감소를 위한 것이지만, 이러한 실험이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유전자 이식이 동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을 인식하고, 이 실험이 동물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초래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유전자 이식 동물 실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들의 복지를 고려한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다. 유전자 이식 동물의 사용에 대한 윤리적 논의는 계속해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과학적 발전과 동물의 권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고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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